빗길 급제동·페달 오조작 체험…사고 부르는 운전 습관 개선 나서
운전 경력 수십 년도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대구 달성군 고령 운전자들이 평생 몸에 밴 운전 습관을 점검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실전 교육에 나서며 안전운전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달성군남부노인복지관은 지난 11일 대구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에서 고령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체험 중심의 안전운전 실습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현대자동차 후원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관으로 추진되는 ‘교통안전 베테랑교실’ 사업의 하나다.
고령 운전자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전체의 13.8%를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9.2%씩 증가했다. 2024년 기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의 치명률은 1.8%로 전체 평균(1.3%)보다 높았고, 사고 원인의 54.4%는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분석됐다.
복지관은 지난 5월 한 달간 계절별 안전운전 요령과 재난 상황 대처법, 최신 교통법규 등을 교육한 데 이어 이날 실제 주행 환경에서 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운전자세 교정과 급제동·급가속 습관 분석, 빗길 급제동, 차량 급발진 상황 대처법 등을 직접 체험하며 돌발 상황 대응 능력을 키웠다.
교육에 참여한 이 모(76) 씨는 “평소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심코 반복하던 습관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배운 내용을 실천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수료자 가운데 10명은 하반기부터 교통안전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도로 위험 요소 신고와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