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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배출한 대구 남산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미사 봉헌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6-01 17:08 게재일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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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감사 미사···귀중한 사료 담은 ‘100년사’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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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남산성당에서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남산성당 설립 100주년 감사 미사가 열리고 있다. /남산성당 제공

한국 사회의 ‘정신의 지주’ 역할을 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배출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남산성당(주임 박덕수 신부)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남산성당은 설립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 5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한 세기 동안 이어온 신앙 여정을 되새겼다. 

이날 미사에는 1대리구 교구장대리 장신호 주교와 역대 재임 및 본당 출신 사제 등 46명의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으며, 6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100년 역사의 은총에 감사드린다”며 “전 신자가 늘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하며 추기경님의 어지신 삶을 본받고 예수님 안에 머무는 공동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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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본당 100년사’ 봉헌 모습. /남산성당 제공

특히 이날 미사 중에는 지난 100년의 신앙 여정과 시대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남산본당 100년사’를 제대에 올리는 봉헌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미사 후에는 100년 역사를 담은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편찬 유공자 4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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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본당 100년사’ 표지. /남산성당 제공

이번에 봉헌된 ‘남산본당 100년사’는 12명의 위원이 2년 6개월간 정성을 쏟아 완성한 ‘참여형 역사서’다. 문헌 재검증과 고증을 통해 △1926년 ‘대구대목구 참사위원회 결정문’ 원문과 번역본 △김수환 추기경의 견진증서 등을 교구 자료실의 협조를 받아 공개했다. 또한 꾸르실료, ME, 위령회 등 제 단체 회원 명단을 전수 기록하고 QR코드를 도입해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26년 교구청 내 ‘명도회관’을 개축해 출발한 남산성당은 1936년 대명동으로 이전하며 ‘대명동성당’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1952년 효성여자대학 설립을 위해 부지를 양보한 뒤, 1953년 현재 위치에 새 성당을 봉헌하며 지금의 명칭을 갖추게 됐다.

대구대교구 성모당과 인접한 남산성당은 기도가 끊이지 않는 신앙 공동체다. 한국교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성소자를 배출한 곳으로, 사제 39명과 수도자 40여 명을 탄생시켰다. 본당 출신 첫 사제인 제2대 마산교구장 장병화 주교와 김수환 추기경이 대표적이다.

성당 측은 100주년을 맞아 성전 새단장과 성지순례, 음악회, 사랑나눔 바자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으며, 기념식 후에는 주민과 신자가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를 열었다.

박덕수 주임 신부는 “‘남산성당 100년사’가 미래 세대에 신앙 유산을 전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당은 이날 미사 장면과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본당 출신 성병준 부제의 사제 서품식 기록 등을 보완해 오는 7월 30일  ‘남산본당 100년사’ 완성본을 정식 발행할 계획이다.

/윤희정 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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