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국비 50억 지원⋯‘고도노화’ 제어·회복 기술 개발 착수
경북대학교 연구진이 전신 장기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고도노화(Advanced Aging)’를 억제하고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경북대 의과대학 배재성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차세대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노화 미세환경 기반 제어 원천기술 개발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오는 2030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간 총 50억 원 규모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정상적인 노화 속도를 넘어 급격히 기능이 악화되는 ‘고도노화’를 제어하고 회복하기 위한 혁신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연구는 경북대를 주관기관으로 이화여대와 연세대가 참여하는 집단 융합연구 체계로 추진된다. 연구책임자인 배재성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한 노화 연구 권위자로, 현재 경북대 기초학문융합연구원 웰빙유닛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존 노화 연구가 특정 장기나 개별 질환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면, 이번 연구는 같은 연령대에서도 노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병태생리학적 상태인 ‘고도노화’에 주목한 점이 특징이다.
배 교수팀은 만성 저강도 염증인 ‘인플라메이징(Inflammaging)’으로 인해 생체 회복 능력인 ‘노화 회복탄력성(Aging Resilience)’이 붕괴되면서 고도노화가 촉발된다는 가설을 토대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연구팀은 전신 노화를 조절하는 핵심 축으로 혈관계(대동맥·뇌·간)와 면역계(간·비장·혈액)를 지목하고, 최첨단 오믹스(Omics) 기술 기반의 ‘몸속 노화 지도’를 구축해 고도노화를 억제·회복할 수 있는 핵심 조절 인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배재성 경북대 교수는 “고도노화는 단순히 늙은 상태가 아니라 질병으로 이행되기 직전의 조절 가능한 단계”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신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건강수명 연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