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예지원·박하선의 ‘홍도’ 대구 상륙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5-03 09:30 게재일 2026-05-04 14면
스크랩버튼
고선웅 연출의 현대적 미학으로 재탄생한 신파극의 정수
5월 16~17일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무대 올라
Second alt text
‘홍도’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1930년대 한국인을 울리고 웃겼던 고전 신파극이 현대적 감각을 입고 대구 관객들을 찾아온다.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화류비련극 ‘홍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극공작소 마방진의 기념비적인 무대로, 스타 연출가 고선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고전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한다.


연극 ‘홍도’는 광복 전 한국 연극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임선규 작가의 원작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고선웅 연출이 2014년 직접 각색한 작품이다. 이미 서울예술의전당 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한국 연극 최초로 UAE 국립극장에 공식 초청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신파극 특유의 과장된 슬픔을 걷어냈다는 점이다. 고선웅 연출은 특유의 ‘속사포 화술’과 군더더기 없는 ‘여백의 미’를 통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보인다. 절제된 감정 속에서 터져 나오는 고선웅표 미학은 현대 관객들에게 촌스럽지 않은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홍도’ 역에는 배우 예지원과 박하선이 더블 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으로 비극의 정수를 그려낸다. 여기에 관록의 배우 정보석과 극공작소 마방진의 베테랑 단원들이 합류해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10년 만에 다시 뭉친 이들의 열연은 고전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2026년 현재의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의 시그니처 무대 시리즈인 ‘스테이지 S’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스테이지 S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현장성과 몰입도가 높은 공연을 엄선해 선보이는 수성아트피아만의 큐레이션 시리즈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한국 연극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극공작소 마방진의 20주년 기념 공연을 스테이지 S 무대에 올리게 되어 뜻깊다”며 “최고의 연출가와 배우들이 선사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가족, 연인과 함께 한국국인만의 진한 정서적 감동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