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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따는 AI 로봇 나온다… 김천시, 국비 50억 확보 ‘스마트 임업’ 시동

나채복 기자
등록일 2026-04-01 10:43 게재일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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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임업 푸드테크’ 공모 선정… 2029년까지 자동 수확·운반 로봇 개발

김천시가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임산물을 자동으로 수확하고 운반하는 첨단 스마트 임업의 거점으로 도약한다.

김천시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임업현장 맞춤형 푸드테크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AI 기반 단기소득 임산물 수실류 자동 수확 및 운반로봇 개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는 총 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미래형 임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연구개발(R&D) 사업은 호두, 대추, 밤 등 주요 수실류 임산물의 수확부터 수거, 운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약 60억 원이 투입된다.

기술 개발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며, 김천시와 경상북도가 협력해 현장 실증을 맡는다. 단순히 기계가 수확을 돕는 수준을 넘어, AI가 열매의 위치와 익은 정도(숙도)를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상태에서 수확하고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운반로봇이 이를 옮기는 고난도 공학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김천시가 이번 사업의 실증 거점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임산물 생산 인프라가 있다. 김천은 연간 약 300톤 규모의 호두를 생산하는 전국 대표 주산지다. 산세가 험하고 경사지가 많은 임업 현장의 특성상 그동안 자동화 도입이 어려웠으나, 이번 로봇 개발을 통해 ‘험지 작업’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신음하는 임가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이 현장에 투입되면 인력 부족 문제 완화, 작업자 안전 사고 예방, 정밀 수확을 통한 품질 향상 및 소득 증대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우중 김천시 산림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김천 임업이 전통적인 1차 산업을 넘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임업 기술을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지역 임업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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