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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미국과 협상할 이유 없다...장기전 불사”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16 10:29 게재일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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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제외한 국가 요청하면 안전 항행 보장”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트럼프가 재미있어 하는 전쟁”
“불법 전쟁이라는 걸 깨달을 때까지 계속 방어할 것”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CBS 캡처

이란이 미국과 협상할 이유가 없으며 장기전도 불사한다는 각오를 보이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선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의 경우 통과를 요청하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 조건이 충분하지 않다며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재미로’ 이란의 석유요충지인 아그라섬 정유시설을 폭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이같이 반박하면서 “이란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자위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요청하는 제3국들에는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해협 통과를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통행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이 해협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선박들이 “미국의 침공 때문에 스스로 (호르무즈 해협에) 오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원하는 나라들과의 대화가 열려 있다는 아라그치 장관의 언급과 관련해, 인도 정부도 이란과의 협상을 통한 최근 자국 가스 운반선 2척의 해협 통과를 외교 성과의 사례로 언급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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