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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정현···대구시장 경선 ‘중진의원 컷오프’ 되나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3-15 18:38 게재일 2026-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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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장동혁 대표 전권 위임···공관위원장직 다시 수행”
중진 제외 ‘유영하·최은석·이진숙’ 맞붙는 혁신 공천 피력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장동혁) 당 대표가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다.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13일 사퇴하겠다고 한 지 이틀 만에 장 대표로부터 전권을 약속받고 ‘인적 쇄신’을 공언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혁신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안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다. 지난 13일 이 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경선이었다.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은 대구시장 공천 방식을 언급하며 “공관위원장께서 생각하는 방향과 공관위원 간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공관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관위 회의에서는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위원장은 “대구에 출마한 중진들이 너무 많다”, “큰 폭의 감점이나 컷오프가 필요하다”며 6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3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주장했다. 대신 초선의 유영하(대구 달서갑)·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과 원외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쟁하는 구도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세대 교체를 꾸준히 언급해왔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인재와 새로운 시대를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주는 결단,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책임의 모습”, “국민은 새 얼굴을 원한다. 시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등의 입장을 밝혀왔다. 대구시장 면접 당시에도 대구 중진 의원에게 정치 신인 등을 위해 용퇴를 결단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공관위원들은 ‘해당 의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특정 후보만 유리할 수 있다’ 며 우려를 제기해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이 중진 의원을 컷오프시키려한다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 퍼지면서 중진 의원 캠프에서는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 중이다. 추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여의도 국회 사무실로 복귀해 대책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장 대표의 전권 약속을 토대로 혁신 공천을 강조하면서 중진 의원 컷오프 등 자신의 구상을 행동에 옮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장이 이같은 공천방안을 고려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대구시장 공천의 경우 당선을 보장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지사 경선 결과가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현역의원들이 대거 출마한 대구시장 경선에서 ‘혁신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중진 의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새 얼굴을 내세운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지도부 지지를 확인하고 복귀한 만큼 향후 포항시장 공천 과정 등에서도 세대교체, 혁신 공천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위적으로 무리수를 둔다면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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