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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회의원, “경제·행정·정치력···제 강점은 종합 리더십”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1-25 19:48 게재일 2026-0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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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미래를 묻다··· 대구시장 출마자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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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회의원.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추경호 국회의원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신공항 문제, 청년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 등 대구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대학 3학년 재학 중)에 합격한 이후 35년 경제 관료와 경제부총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경제’,  ‘행정’,  ‘정치’를 모두 경험한 자신이 대구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 리더십”이라며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도시 경쟁력을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추경호 의원과의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대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적인 경기 침체라기보다는 산업 구조 자체가 제대로 전환되지 못한 데서 오는 구조적 위기라고 본다. 그동안 대구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유지해 왔지만,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산업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두 가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경제 구조를 전반적으로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 대구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 정책과 재정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제 경험을 대구를 위해 쓰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최근 대구·경북이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행정통합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도 행정통합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분명한 방향을 갖고 있고, 향후 4년간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지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결단해야 할 시점이다. 통합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큰 경제권을 형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일각에서 20조 원의 재원 마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재원 마련은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몫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약속한 사안인 만큼, 이를 지킬 책무는 중앙정부에 있다. 지방정부가 통합 이후의 재정 부담까지 모두 떠안아야 한다는 접근은 맞지 않다. 20조 원은 특정 사업 하나에 쓰기 위해 주어지는 돈이 아니라, 통합 이후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괄적인 지원이다. 지역은 이 재원을 어떻게 활용해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행정통합 지원금을 신공항 건설에 쓰자는 의견도 있는데.
대구·경북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군사시설 이전 사업이다. 이런 사업은 국가가 주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행정통합 지원금은 지역 균형 발전과 산업·경제 활성화에 쓰여야지, 공항 건설에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진척이 없는 대구·경북 신공항사업을 위한 초기 자금에 일부 활용하는 방안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총사업비가 22조 원에 달하는 신공항 사업을 연간 예산이 11조 원 수준인 대구시가 감당한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광주 군공항 이전 사례처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취수원 이전, 군부대 이전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생각은.
취수원 문제는 무엇보다 수질과 수량이 최우선이다. 그동안 논의돼 온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등은 취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했고, 최근 기후부가 강변 여과수와 복류수 등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25억 원을 투입해 관련 연구 용역에 착수하는 만큼, 그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충분한 수량과 수질이 확보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다. 도심 내 군부대 이전은 대구 도심과 이전 대상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전 시기와 부지 활용 방안, 재배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신청사 이전 문제는 이미 달서구 이전으로 확정돼 상당 부분 절차가 진행된 만큼, 이를 다시 재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 대구 경제 회복을 위한 전략은.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수년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은 단순한 경기 문제를 넘어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대구는 AI, 미래 모빌리티, 로봇, 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산업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 제2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을 집적시키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대구는 또 의료 인프라와 문화 자산이 풍부한 도시이다. 이를 산업적으로 연결해 의료·헬스케어 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경제 효과뿐 아니라 도시의 매력을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돼 나간다면 양질의 일자리도 늘면서 청년 인구 유출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청년 인구 유출 문제의 출발점은 일자리이다. 창업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가진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공간과 제도를 대폭 개선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도시를 만들겠다. 청년 정책은 복지가 아니라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타 후보들과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은.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35년간 경제 관료로 일하며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중앙정부의 예산 구조와 정책 결정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기에 3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로서의 정치 경험을 더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구에 필요한 지원을 끌어올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정권에서 국민의힘 시장이 나오면 대구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느 정권이든 간에 특정 지역을 홀대하거나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대구를 위한 사업들을 잘 구상하고 타당성을 얼마나 잘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느냐이다. 이런 부분에서 행정력과 정치력이 필요하다. 전 대구시 공무원분들이 헌신과 열정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 분들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의전과 형식적인 일은 줄이고, 시민과 기업을 위한 실질적 행정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구인 달성군에 국가산단 유치, 제2국가산단 예타 통과, 대구산업선 착공 등으로 미래 30~50년 먹거리를 마련했다. 저는 이미 정권이 바뀌어도 필요한 사업은 논리와 정치력으로 관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전체를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대구는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다. 대구시민들이 이제는 ‘어렵다’는 말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행정통합과 산업 전환을 통해 일자리가 늘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경제 전문가로서, 공직사회의 선배로서 대구를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끌어올리겠다.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겠다.

◇추경호 국회의원 주요 약력
△대구 수창초(59회), 평리중(4회), 계성고(66회) 졸업 △고려대 경영학 학사 △미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제25회 행정고시(대학 3학년 재학 중) 합격 △전 주 OECD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겸 비상경제상황실장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전 국무조정실장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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