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방 가톨릭 순교사 볼수 있어 이윤일 요한 성인 유해도 모셔져
대구의 지하철 반월당역은 출구가 23개로 대한민국에서 출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이다. 반월당역 21번 출구로 나와 옛 적십자병원 쪽 언덕을 오르면 화강암의 벽 위에 단청의 집이 보인다. 이 집이 관덕정순교기념관이다.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순교자의 장소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아직도 관덕정순교기념관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아미산 관덕정은 조선 영조 때 경상관찰사가 군사훈련을 감독하고 무과 시험을 보던 곳으로 대구 읍성 남문 밖 서남쪽에 있었다.
현재의 순교기념관은 중죄인들을 처형하던 곳으로 1815년부터 1868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체포된 천주교 신자들이 경상감영에서 옥고를 치른 후 순교하였던 장소다.
지금의 관덕정은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대구대교구의 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기념관의 대지를 마련한 후 1985년 9월 20일 기공하여 1991년 1월 20일 완공했다. 건물 완공 후 경당을 축성할 때 1867년 1월 21일 이곳에서 순교하신 이윤일 요한 성인(대구대교구 제2주보)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다.
또한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된 관덕정 참수순교자들과 경상감영의 옥사자들의 영정도 함께 모셨다.
본관 위의 단청 모양의 누각에는 가톨릭의 여러 상징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화강석 벽은 순교자들의 굳건한 신앙 정신을 기리고, 외벽의 부조는 하느님을 향한 순교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본관 안 경당에는 이윤일 요한 성인을 비롯하여, 여러 성인의 유해를 모셨으며, 더불어 순교자들과 관련된 다양한 사료들을 전시해 둔 기념관이다. 우리지방 가톨릭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 유물과 그들의 순교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와 미래의 후손들이 순교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계승하는데 도움을 준다.
/안영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