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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AI데이터 센터 잇따른 유치’···제조업중심에서 소프웨어 대전환 계기

류승완 기자
등록일 2026-01-08 09:44 게재일 2026-0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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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핵심 거점도시로 부상하는 구미산업 위상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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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 현장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양금희 경북부지사가 AI데이터센터 건립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8일(한국 시간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 2026 현장에서 삼성SDS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8일 발표된 삼성 SDS의 구미 AI데이터센터 투자는 4273억원으로 건물 신축과 관련 설비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규격으로 통상 10만대 이상의 서버, 초고속 네트워크, 전 세계적 리소스 분산을 통해 대규모 클라우드·AI·빅데이터 서비스에 최적화된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말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1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기능 GPU(그래픽 처리장치)가 수백개 내지 수천개가 탑재되는 시스템이다. 추가 투자규모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상암·수원·춘천·동탄 등 주요 거점에 4개 데이터 센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가 이번에 추가로 건립할 AI구미데이터 센터는 초대형 규모의 하이퍼스케일이라는 점에서 기존 데이터 센터와 무게감이 다르다.

삼성SDS의 AI 데이터 센터 건립부지는 구미 제1국가산업단지내 삼성 구미1공장부지로 확정됐다. 지난 2024년 삼성전자로부터 215억에 매입한 부지이다. 전력 및 용수공급 등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산업환경을 구축하기에 용이한 입지로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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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 현장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양금희 경북부지사가 AI데이터센터 건립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구미시 제공

2029년 3월 완공및 가동을 목표로 3년여간의 공사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삼성 계열사 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기업 고객들에게도 고성능 AI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퀀텀일레븐 컨소시엄은 지난달 18일 경북도와 구미시와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조성을 위해 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아시아 최대규모이다. 구미는 △서버장비 제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연관 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퀀텀일레븐 컨소시엄이 추진중인 AI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는 1단계부터 3단계 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2027년 상반기 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5 산업단지에 3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후 단계별투자를 통해 2029년까지 1.3GW급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삼성SDS와 퀀텀일레븐컨소시엄의 구미 AI데이터센터 건립 등 구미시의 잇따른 AI데이터 센터 유치 성과는 제조 중심 도시였던 구미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거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반도체·모바일 제조 역량에다 강력한 AI 컴퓨팅 파워가 결합하게된 ‘AI 완결형 공급망’을 갖추게 되면서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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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부지 모습. /구미시 제공

구미는 지난 60여년간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온  내륙 제조도시로 이미지가 굳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2건의 초대형 규모 AI데이터 센터 유치를 계기로 구미는 첨단 디지털 AI 도시로 산업체질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드웨어 엔지니어 중심의 구미산업 인력구조에도 데이터센터 운영 및 유지 보수를 위한 IT 기술인력 등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가세하며 인적자원의 다양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6 현장에서 협약을 체결한 것은 경북도가 세계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AI 인프라 투자 최적지로서의 경쟁력과 추진 의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AI산업 중심도시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완·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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