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뤄낸 사회적·경제적 업적 깊이 치하” 메시지
공동체에 대한 ‘나눔으로 잘 알려진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레오 14세 교황으로부터 ’70돌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지난 연말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성심당에 찾아가 교황의 서명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레오 교황은 이 메시지에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의 유서 깊은 제과점 성심당에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교황은 “성심당이 지난 세월 동안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에 입각하여 형제애와 연대적 도움을 증진하고자 시민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이루어 낸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이 이 훌륭한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시기를 격려합니다“라고 적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동정 마리아의 모성적 보호와 한국 순교성인들의 보호에 여러분을 의탁하며, 성령의 풍성한 은총의 보증인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라고 말한 뒤 2025년 12월16일 ’교황 레오 14세‘라고 서명했다.
교황의 메시지가 성심당에 전달되자 임영진 대표와 김미진 이사를 비롯한 성심당 임직원들은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며 환호했다고 한다.
교황이 성심당에 보낸 메시지에서 언급한 ‘모두를 위한 경제’(EoC. Economy of Communion)는 인간 중심의 경제와 공동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톨릭 경제 운동이다. 성심당은 수십년째 이를 모토로 삼고 지역상생, 나눔실천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1956년 대전역 광장 노천 찐빵집으로 시작해 한국의 대표 빵집으로 성장한 성심당은 수십 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빵을 기부해왔다.
이런 공로로 임영진 대표가 2015년 교황청으로부터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기사 훈장‘을, 임 대표의 부인인 김미진 이사가 2019년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기도 했다.
성심당은 또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이 먹을 빵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메시지가 성심당에 전달된 것은 교황청 장관으로 재직중인 유 추기경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추기경은 1983년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수석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대전에서 주로 사목했으며, 2005∼2021년 대전교구장을 지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