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이강덕 포항시장이 1일 제327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위기의 순간마다 포항의 미래를 생각하며 힘을 보탠 위대한 50만 시민이 있었기에 지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12년간의 소회를 말했다.
2014년 취임 당시 철강 중심의 단일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3대 신산업으로 기반을 확장하고, AI(인공지능) 생태계 육성과 관광·마이스(MICE) 도약, 녹색도시 전환을 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 촉발지진 규명과 지진특별법 제정 등의 굵직한 변화 과정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반세기 포항을 지탱한 철강산업 침체에 더해 AI 등 첨단산업의 급부상과 계속되는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심화로 포항은 더욱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라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로 시 재정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점에서 많이 남지 않은 임기임에도 내년에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K-스틸법’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최대한 활용해 철강산업 회복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AI 전환을 위한 산업단지 개조 등으로 새로운 철강르네상스 실현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픈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AI 가속기센터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세계 최고의 AI 고속도로를 만들고, 환동해권 주민의 오랜 염원이자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에 필요한 일들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와 영일만항 단계적 확장을 통해 포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해운·물류의 중심 관문으로 자리잡도록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언제 어디서나 포항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북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포항이라는 찬란한 여정에 언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