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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펜타시티 아닌 광명산단···15일 착공식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12-01 14:59 게재일 2025-12-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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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이중화 관건···이중화 필요 없는 345kV 전압 광명산단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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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리나라 AI 대전환 및 AI 생태계 조성 가속화를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 간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명 대통령, 배경훈 과기부 장관). /연합뉴스

오픈AI와 삼성그룹, NeoAI Cloud(옛 텐서웨이브코리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동남권(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지가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로 확정됐다. 

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 초대회장·명예회장을 역임한 고(故)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장남 박성빈씨가 이끄는 투자회사인 NeoAI Cloud 등이 기존 검토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대신 광명산단을 선택했다. 15일 광명산단에서 착공식을 연다. 내년 연말쯤 준공하는 데이터센터는 2027년 1월부터 AI 서비스 제공에 활용한다. 

오픈AI는 지난 8월 AI 데이터센터 입지를 결정할 때 200MW 수준의 필요 전력을 제시했는데, 펜타시티와 광명산단 모두 조건을 충족한다. 

펜타시티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은 현재 120MW 정도이고, 2028년 10월 동포항변전소를 준공하면 최소 200MW로 늘어난다. 광명산단 내 신영일변전소(345변전소)가 있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력은 충분하다. 

NeoAI Cloud 등은 광명산단을 낙점했다. 

중점을 둔 부분은 ‘변전소 이중화’인데, 광명산단은 154kV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어 국가 주요 간선망에 쓰이는 345kV 전압의 신영일변전소를 갖춘 덕분에 별도 이중화가 필요 없다. 반면에 펜타시티는 2028년 10월이 돼야 동포항변전소 완공에 따른 이중화가 가능한 탓에 셧다운 위험이 존재한다. 

포항은 국가 주력 제조업인 철강·이차전지 및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핵심 인재와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에다 울진 원전과 연계된 안정적 전력공급 등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으며, 강한 제조업 기반과 신산업 인프라가 AI 데이터센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데이터인데, 50년 넘게 축적한 포항의 철강산업 데이터는 기존 철강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배터리와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에서 생산하는 데이터가 오픈AI의 챗GPT 연구개발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AI와 결합하면서 스마트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해준다. 여기에다 지역기업은 클라우드와 AI 연산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돼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히게 된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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