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와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이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최종 합의했다.
대구교통공사는 1일 달서구 상인동 본사에서 노조와 3차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130여 일 만에 협상을 타결했다.
앞서 양측은 2차 본교섭에서 핵심 쟁점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21일 시한부 파업이 벌어졌고, 이후 실무교섭에서 일부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서 본교섭 재개가 성사됐다.
올해 협상의 최대 쟁점은 육아휴직·질병휴직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장기 인력 공백 문제였다. 노조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이 근로환경 악화와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력 충원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에 노사는 인력조정 및 조직진단을 실시해 업무 공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 △정부 지침에 따른 임금 3.0% 인상 △대법원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항목 확대 등이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
공사는 또 다른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대구도시철도노동조합과의 협상도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으며,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5년 임단협이 모두 종료된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파업으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사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