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밤 10시 45분… 블록버스터급 출애굽기 재해석
EBS ‘세계의 명화’가 29일 밤 10시 45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작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을 방영한다.
모세의 출애굽기를 현대적 시각효과와 감독 특유의 역사 해석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시고니 위버, 벤 킹슬리 등이 출연한다.
성경에 기초한 모세 이야기는 이미 ‘십계’(1956) ‘이집트 왕자’(1998)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대중에게 소개됐지만, 리들리 스콧은 3D와 최첨단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스케일의 재현을 시도했다. 감독은 “‘글래디에이터’를 능가하는 스펙터클한 화면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집트 왕국의 장엄한 세트와 전면적인 시각효과는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압도적 볼거리로 이어진다.
영화는 형제처럼 자랐던 모세와 람세스가 각자의 운명에 따라 적이 되어 대립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모세가 40만 노예를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대서사와 더불어 이집트를 뒤흔드는 ‘10가지 재앙’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모세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은 유대율법과 코란까지 읽으며 캐릭터 연구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는 “모세는 정신분열적이고 야만적인 인물처럼 보인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해석을 더하고 있다. 리들리 스콧 역시 모세를 “억압에 맞서 자유를 쟁취한 혁명가이자 자유의 화신”으로 규정하며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공존과 자유의 탐구’로 삼았다.
이 작품은 스콧 감독이 구축해온 ‘운명과 결단의 미학(美學)’을 가장 장대한 방식으로 구현한 영화로, 시각적 스펙터클과 철학적 주제의식을 함께 경험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