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제태호 학생이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AI TOP 100 경진대회 본선’에서 대상을 받았다. 3000여 명이 참여한 예선을 통과한 상위 100명이 겨루는 본선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AI 활용 역량을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카오가 공동 후원한 이번 대회는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이 제한된 시간 동안 실시간 AI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15세부터 67세까지 다양해 AI가 자동화 기술을 넘어 인간과 협업하는 문제 해결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 씨는 예선 2위에 이어 본선에서 최고점을 기록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대상을 차지했다. 그의 전략은 단일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문제 유형에 따라 △코딩은 Codex △논리 추론은 ChatGPT △멀티모달 분석은 Gemini를 각각 조합해 활용했고, 제한된 시간 안에 여러 문제를 병렬 처리하며 AI 오류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효율을 끌어올렸다.
제 씨는 “강력한 도구가 많아질수록 무엇을 어떻게 해결할지 설계하는 인간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보고 각 모델의 강점을 배치해 협업한 점이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 지식을 실전 문제 해결로 확장해 새로운 방법론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