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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설계 당선작 확정···2028년 준공 목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1-05 12:35 게재일 2025-1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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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기반 탄소흡수 연구 거점으로 동해안 생태 복원 기대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설계 공모 당선작./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중인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하고 ,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일원에 총 부지 2만1984㎡, 연면적 4523㎡ 규모로 지상 3층 건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400억원이며, 2029년 3월 개원하는 것이 목표이다.

센터는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해양 탄소흡수 메커니즘 분석, 산업화 기술 개발, 해양환경 교육 및 홍보 기능을 갖춘 복합 연구 거점이다. 감태·미역·다시마 등 동해안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안 생태 복원과 탄소 저감 기능을 실증하는 국내 최초의 블루카본 전문기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해초초원 등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자연 기반 해양 탄소저감 개념이다. 국제적으로 이들 생태계는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갯벌과 해조류를 새로운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2025년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IPCC 총회에서는 해조류와 갯벌을 국가별 탄소배출 산정기준(Methodology Report)에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조류가 공식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되면 흡수된 탄소량을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하고, 동해안 특유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탄소흡수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해조류 복원 및 대량 배양 기술 개발, 탄소저장량 측정 및 평가체계 마련, 산업화 기반 기술 확보,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조류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 탄소중립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세계적 해양 탄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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