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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 ‘순환 경제 거점’ 우뚝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11-04 15:00 게재일 2025-11-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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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억 투입 블루밸리국가 산단에
기술개발~실용사업화 전주기 지원
내년 ‘재생 원료 생산인증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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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식이 4일 오전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 산업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핵심 인프라인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포항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육성과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에 관한 기술개발부터 실용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기반시설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항시는 4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식’을 열고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배터리 순환 경제 체계 가동을 널리 알렸다. 총 489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직접 수행하고, 포항시는 부지를 제공하며 조성기반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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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공당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문을 연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연구지원단지 전경.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클러스터내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연구지원단지(1만7000여㎡)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를, 블랙매스는 사용후 배터리 또는 배터리 제조공정 스크랩을 파쇄·분쇄해 얻는 검은색 분말 형태의 중간물질인 블랙매스 제조를 맡는다. 

클러스터에는 유가금속 추출 등 배터리 순환이용 전 공정에 대한 실증연구 장비를 갖춘 자원순환연구센터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시설 및 홍보전시기능을 갖춘 종합정보지원센터도 들어선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자체적으로 연구시설을 갖출 여력이 부족한 배터리 순환이용 기업들이 재활용‧재사용 기술개발을 위해 필요한 실증연구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술개발에 필요한 재활용 원료를 기업에 공급하고, 기업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진단(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생산 때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이 사용후 배터리 또는 제조공정 스크랩에서 회수된 것임을 인증하는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를 시범 운영해 배터리 순환이용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한다. 

배터리 순환이용 전문인력 양성 및 홍보‧견학 과정을 운영해 배터리 순환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기술 실증 성과의 상용화 확대, 관련 기업 집적 촉진, 전문 인력 양성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해 자원순환 시장 선점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순환 경제의 거점이자 전초기지가 포항에 자리잡았다”며 “기업·대학·연구기관과 상생하는 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자원순환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배터리 순환이용은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산업”이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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