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심원창 준위·50사단 안선근 상사 등 4명 도로에 쓰러진 노인 심폐소생술 등으로 구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주시에서 경호·경비작전을 수행하던 군 장병들이 위급한 시민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방첩사령부 심원창 준위, 육군 제50보병사단 포병대대 안선근 상사, 신현태·이효욱 일병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31일 밤, 경주시 보문단지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중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의식이 희미하고 호흡이 미약한 상태였다.
심 준위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주변 주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고, 안 상사는 구급대와 연락을 유지하며 차량을 현장까지 안내했다.
추운 날씨 속 체온 저하가 우려되자 신현태·이효욱 일병은 자신들의 방상복과 점퍼를 벗어 바닥에 깔고 노인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켰다.
장병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노인은 의식을 되찾았으며, 곧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선근 상사는 “그 순간에는 오직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말했다.
문병삼 육군작전본부장은 “APEC 경호·경비작전 중 맡은 임무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지킨 모범적인 사례”라며 “국민이 신뢰하는 군이 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