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와 대화교통이 친환경 대중교통을 위해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했지만, 수소충전소의 운영 문제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고민에 빠졌다.
시와 대화교통은 지난 7월 말 2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해 최소 10월 중에 운행에 나서고 11월 초에도 1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더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대화교통 차고지 인근에 문을 열기로 한 경산계림 액화수소충전소가 기술적인 문제로 12월 20일 이후에 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수소전기버스 운행에 장애물을 만났다.
수소전기버스 운행을 위해 1억 2300만 원의 시비를 투입한 경산시와 대화교통은 대안 마련에 나서 시간당 수소 승용차 10대 또는 수소 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는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의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애초 시설 규모로 경산 수소전기버스의 충전을 거절했던 혁신도시 수소충전소는 시의 노력에 따라 승용차의 충전에 사용할 수소를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 경산 수소전기버스 2대에 충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소전기버스가 운행할 818번 대구대~안심역~동대구역~현대아울렛 구간과 충전소의 거리가 상당해 정상적인 운행은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수소전기버스 충전에 대략 30~40분이 필요하고 충전소까지 왕복에도 1시간 이상이 소요돼 2시간의 공백시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산시의 수소전기버스의 정상적인 운행은 효성하이드로젠(주)이 운영할 경산계림 액화충전소의 상업운영과 맞물리게 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충전소인 경산계림 액화수소충전소는 효성하이드로젠(주)가 국비 70억과 자비 80억 등 150억 원으로 충전용량 200/hr 4기를 설치해 지난 9월 2일 준공했지만, 충전설비 공급업체인 독일의 A사와 협력 문제로 충전소 시운전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 수소 품질검사, 차량충전 테스트 등을 이행하지 못해 정상적인 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산계림 액화수소충전소는 독일 A사의 엔지니어들이 이달 말 입국해 시운전에 나서고 11월 말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 합격, 수소 품질검사를 12월 10일까지 합격해 차량충전 테스트를 통과하면 12월 20일경에야 차량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대화교통의 관계자는 “이렇게 충전소 문제로 수소전기버스를 운행하지 못할 줄을 몰랐고 11월 도입할 수소전기버스도 연기해야 할 것 같다”며 “818번 노선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계림 액화수소충전소가 이른 시간에 정상 운영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