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추진 중인 ‘농촌크리에이투어사업’이 지역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속가능한 관광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통 농촌체험에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8개 마을이 참여해 다양한 연령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 반려견·외국인·가족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호평’
의성군은 올해 5차례 시범투어를 진행하며 마을별 특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교촌마을의 ‘댕댕유학당’은 반려견과 함께 향교를 체험하는 전국 최초 프로그램으로 재방문율 60%를 기록했으며, 의성청학마을의 ‘농촌수호대’는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영어 생태체험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만경촌의 ‘엄마아빠는 쉬는중’은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한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고, 금마늘마을은 외국인 대상 ‘Travel with u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 인플루언서 팸투어로 온라인 홍보 효과
군은 교촌, 만경촌, 금마늘마을을 중심으로 네이버 블로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체험 후기를 블로그에 게시하며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창출했고, 체험 문의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 체류형·반려형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올해 정규 프로그램은 총 19회 운영되어 약 700명이 참여했으며, 일산자두골마을은 자두따기·잼 만들기 체험으로 계절형 콘텐츠를 확장했다. 금마늘마을은 ‘라이스 스쿨’을 통해 세계농업유산 행사와 연계했고, 방하디딜방아마을은 ‘의성슈퍼푸드마늘축제’와 연계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은 7회 운영되어 47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만족도 5점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 “농촌관광,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의성군은 11월까지 △교촌마을 ‘선비의 하루’ 외국인 체험 △태양마을 ‘농촌수호대’ 영어 생태체험 △방하디딜방아마을 ‘뚜렁이페스타’ △밀성마을 ‘김장축제’ 등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종합관광지로 발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주민 주도로 농촌 자원을 재해석해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을 만들겠다”며 “의성형 농촌관광의 성공사례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소속 8개 마을이 참여해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