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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잇단 사직 국립대병원 전공의 여전히 태부족 상황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0-22 19:40 게재일 2025-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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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의료 공백’ 우려 목소리

국립대학병원의 전공의가 여전히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2025 국정감사 교육위원회의’에서 현재 의료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비례대표)은 “경북대병원 등 비수도권 국립대 병원에 근무하던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해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서울대병원 등 전국 10개 국립대 병원(분원 포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10개 국립대 병원에서 사직한 교수는 217명이다.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포함)은 8명이 사직했다.

강 의원은 “국립대 병원 교수들의 잇단 사직은 지역의료 공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정부가 국립대 병원 경영난과 의료 인력 이탈을 막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비례대표)은 “전공의 충원율이 의정 갈등 이전에는 85.6%였다가 지금은 60%대로 떨어져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교수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번아웃이 오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전공의들의 처우개선과 교육 방법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고, 의료사고 소송에서 보호하는 방안도 중요하다”며 “의대 증원과 별개로 정규직 교수 정원 증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은 “경북대병원이 비정규직(계약직) 의사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채용한 병원”이라며 이유를 묻자, 양 병원장은 “계약직 의사인 진료 교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에 업무강도가 낮고 교육 연구는 배제돼 있는 반면 임상교수, 겸임교수는 업무강도가 높고 연봉은 낮다 보니 진료 교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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