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 대구FC가 광주원정에서 세징야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 불씨를 살렸다.
대구FC는 4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FC에 3대 2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로 대구는 승점 26으로 11위 제주 SK(승점 32)와 격차를 승점 6으로 좁히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해트트릭급 활약을 펼친 세징야는 시즌 10골 10도움을 채우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6도움)를 올린 덕분이다. 세징야의 ‘10-10’은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2022년 강원 김대원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 정재상이 전방에서 광주의 골문을 노렸고 김정현,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헌택,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만호, 홍정운, 이림, 김현준, 이용래, 카를로스, 지오바니, 에드가, 박대훈이 대기했다.
대구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기회를 잡았다. 정치인의 강력한 돌파 이후 김주공이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전반 4분 세징야가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흐름을 탄 대구는 전반 36분 추가 골을 만들었다. 정재상이 중원에서 볼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했고, 정치인과 세징야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재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점 차로 격차를 벌였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곧바로 전반 40분 심상민이 라마스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헤이스가 낮게 깔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점을 추격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없이 전반을 2대 1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공을 빼고 박대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6분 대구는 또 페널티킥을 허용해 실점하며 경기는 다시 2대 2로 원점이 됐다.
대구는 후반 24분 광주 수비수 진시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다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대구는 핸드볼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세징야가 성공시키며 3대 2로 승리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