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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서울시향과 함께 미국 카네기홀 무대 장식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10-04 10:29 게재일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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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홈페이지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6)가 이달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봄소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오클라호마 맥나이트센터 등에서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다섯 차례 미국 순회공연에 동행한다.

지휘자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는 이미 여러 차례 협연한 바 있다. 경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홍콩 필하모닉 등 다양한 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역량을 입증해왔다. 특히 2022년에는 뉴욕에서 야외 콘서트를 통해 현지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주로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김봄소리가 서울시향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카네기홀 공연에 앞서 서울시향과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였으며, 이는 초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봄소리는 화려한 기교와 작품에 대한 깊은 해석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순수한 행복”이라 칭하며 꾸준히 무대에서 연주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바이올린의 투명한 선율을 극대화한 멘델스존의 작품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공연에서도 김봄소리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재학 시절부터  카네기홀과 친숙함을 쌓아왔다.

대구 출신인 김봄소리는 서울대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 및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취득하며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다졌다. 뮌헨 ARD 콩쿠르, 하노버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비에냐프스키 콩쿠르 등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스위스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하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한 한국 솔리스트로는 최초로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을 기념해 파리 에펠탑 마르스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축제 ‘르 콩세르 드 파리’의 메인 무대에 올라 프랑스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는 네덜란드 헤이그 레지던티 오케스트라의 2025/26 시즌 상주음악가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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