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인터넷 없이도 ‘센티미터’ 단위 위치 확인··· G-VRS 시범 서비스 시작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9-30 09:03 게재일 2025-10-01 6면
스크랩버튼
국토지리정보원, 10월 1일부터 격자형 측위보정정보 시범 운영··· 드론·자율주행 등 활용 기대
Second alt text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조우석)이 10월 1일부터 새로운 위성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인 ‘G-VRS(Gridded-VRS, 격자형 측위보정정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센티미터(cm) 단위의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국내 독자 기술이다.

기존 측위보정정보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한 양방향 통신이 필수였기에 산간지역이나 도서·차량 등 인터넷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G-VRS는 UHD, DMB, 위성 등 방송 신호를 통해 단방향으로 위치 보정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과 무관하게 끊김 없는 측위가 가능하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시범 서비스로 정지측량·자동차 주행·드론 비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G-VRS는 우리나라 전역을 20km×20km 격자로 구분해 각 지역별 보정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사용자가 별도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지 않아도 가장 가까운 격자의 보정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향후 드론 택배 배송, 농업 방제, 자율주행, 정밀지도 제작 등 고정밀 위치정보를 요구하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민간기업 협의체를 대상으로 현장 시연과 사용자 테스트를 마쳤으며,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올해 안으로 흑산도·거문도·추자도·울릉도 등 도서지역에 위성기준점 4개를 추가 설치해 총 103개 기준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RTS1, RTS2 등 보정정보 서비스에 G-VRS가 더해지면서, 위치보정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우석 원장은 “G-VRS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쉽고 안정적인 고정밀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 발전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해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약 3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10월 1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www.ngii.go.kr)에서 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