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수피아 브라키오사우루스 가족형 관광지 주목
“42m 길이의 공룡이 살아있는 듯 목과 꼬리를 움직여요.”
목을 흔들고 꼬리를 움직일 때마다 환호성이 터지고, 일부 아이들은 놀라 달아나기도 한다.
칠곡군 가산수피아에 설치된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아이들에겐 모험을, 부모 세대에겐 추억을 선사하며 가족형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가산수피아는 연간 30만 명이 찾는 명소다. 특히 길이 42m,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움직이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이 등장하면서 ‘둘리 엄마’를 떠올리는 부모와 실제 공룡을 만난 듯 환호하는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멀리서도 보이는 거대한 머리와 흔들리는 꼬리는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놀라 도망가던 아이들도 곧 초식공룡임을 알고 호기심 가득 다가선다.
2018년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가산수피아는 사계절 내내 풍성한 볼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가을철이면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정원을 물들이며 전국적인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다.
최근에는 파크골프장, 버섯샤브 전문점, 알파카 체험장, 꽃송이버섯 재배장 등 다양한 시설이 새롭게 조성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됐다. 특히 스마트팜을 활용한 꽃송이버섯 재배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산수피아의 관계자는 “공룡을 보기 위해 찾는 가족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부모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을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 평화의 현장과 문화예술 자원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자리한 가산수피아는 단순한 정원을 넘어, 공룡과 꽃,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 가족공간으로 성장하며 칠곡 관광의 새로운 얼굴이 되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