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학년 자녀 둔 건설근로자 2800명에 1인당 15만원···25일부터 신청 접수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김상인)가 건설근로자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 교육비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는 25일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의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해 초등학교 2~6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 2800명에게 총 4억2000만원 규모의 교육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1인당 15만원씩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급하며, 8월 25일부터 신청 할 수 있다.
그간 공제회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에 한해 학용품 구매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해 왔으나, 이번부터는 2~6학년 자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신청 자격은 △퇴직공제 총 적립일수 252일 이상 △직전년도 또는 최근 12개월 적립일수 100일 이상이다.
이번 지원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공제회는 지난 3~8월에 걸쳐 김 이사장이 전국 주요 권역의 대규모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7000여 명의 근로자와 ‘소통·격려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제기된 '2026학년 교육 지원금 확대’ 요구를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서둘러 제도화했다.
통계청·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합건설업체 신규 등록은 284건으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폐업은 326건으로 사상 최대다. 신규 등록보다 폐업이 많은 순감소도 처음이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3만9000명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상반기 이후 2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김상인 이사장은 “지속되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2학기 개학 시즌에 맞춰 자녀 학용품·문제집 구입을 돕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복지 서비스를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