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영권·부동산 자산 대백 공개매각 추진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8-25 17:06 게재일 2025-08-26 1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지난 2021년 폐점한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국내 마지막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대백)이 경영권과 주요 부동산 자산을 동시에 공개 매각한다.

대백 본점 폐점 이후 4년, 부동산 자산 매각에 돌입한 지 약 1년 만에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추진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보유 중인 지분 34.7%(의결권 기준 43.0%)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이며, 이번 주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 다음 달 5일 마감한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구 회장 측 우호 지분까지 더하면 의결권 기준 57.3%를 확보할 수 있다.

매각은 경영권 지분과 부동산 자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인수자는 경영권과 자산을 함께 확보할 수도, 부동산만 따로 매입할 수도 있다.

Second alt text
대구 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 전경.

매각 대상 부동산은 중구 동성로 대백 본점(2021년 폐점), 중구 대봉동 대백 프라자점, 동구 신천동 현대아울렛 대구점이 임차 중인 건물, 동구 신서동 CJ대한통운 임차 물류센터 등 4곳이다. 감정평가액은 총 7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021년 본점을 폐점하며 유통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부동산 매각에 나섰지만 뚜렷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부동산 3곳을 공개 매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들이 감당하기엔 인수 규모가 크고 분양가도 높아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 입찰 결과가 대구백화점의 향방과 도심 상권 변화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