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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의 영광을 경주로 잇다 – 국립현대무용단 ‘정글’, 10월 화려한 귀환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8-09 11:31 게재일 2025-08-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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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 이 오는 10월 1일 경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경주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은 국립현대무용단의 화제작 ‘정글’이 오는 10월 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5 한국수력원자력 문화가 있는 날’ 특별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한층 진화한 예술성과 새로운 해석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단장 겸 예술감독의 대표 안무작인 ‘정글’은 비정형적 움직임 리서치 ‘프로세스 인잇(Process Init)’을 기반으로 한다. “모두와 함께 춤추는 현대무용”이라는 김성용 감독의 예술적 방향성을 반영해 무용수의 가장 솔직한 움직임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그가 개발한 '움직임 연구-감각과 반응’을 통해 완성됐으며, 정형화되지 않은 창의적 동작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2023년 10월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ICMF) 개막작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올림픽 당시 파리 13구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된 데 이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회 공연을 이어갔다.

작품은 ‘정글’을 배경으로 몸의 본능과 생명력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탐구한다. 창조와 소멸, 숨겨진 것과 드러난 것, 정지된 듯 흘러가는 역동성 등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무용수들이 단순한 연기자가 아닌 ‘프로세서(Processer)’로 참여해 창작 과정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과 즉흥적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에너지가 돋보인다.

‘정글’의 또 다른 매력은 일본의 사운드 아티스트 마리히코 하라가 작곡한 음악이다. 그는 정글의 내재된 울림과 미세한 생명체의 소리를 압도적인 음향으로 재현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대구 출신의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은 한양대 무용학과 학사·석사·박사 출신으로, 동아무용콩쿠르 금상과 일본 나고야 국제 현대무용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 경력에 더해 프랑스·미국·일본 등에서 활동하며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역임으로 행정 역량도 입증한 근현대무용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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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정글’ 공연 모습. /경주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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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정글’ 공연의 한 장면. /경주문화재단 제공

 

이번 공연은 전석 5만원으로 관람 가능하며, 경주시민, 경주 다자녀 가정, 경주 소재 직장인 및 대학생에게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예매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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