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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도 ‘IB’ 교육⋯대구서 늘어나는 IB 승인 학교 ‘눈길’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8-07 15:07 게재일 2025-08-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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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칼로레아 본부(IBO)로부터 IB PYP 후보학교로 승인받은 대구침산유치원 유아들의 교육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내 국제 바칼로레아(IB) 승인 학교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자리 잡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안착은 물론, 유치원에서도 확장세를 보인다.

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삼영유치원과 대구침산유치원이 국제 바칼로레아 본부(IBO)로부터 IB PYP(Primary Years Programme)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PYP(초등) 과정은 3세부터 12세까지가 대상이다.

승인을 통해 대구 내 삼영, 침산, 서동, 유가 등 총 4개 공립유치원이 PYP 관심학교에서 후보학교로 승인됐다.

이번에 승인된 대구삼영유치원의 경우 2024년 11월 관심학교 등록 후 9개월 만에 성과를 이뤘다.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교사 전원이 PYP 맞춤형 설계 연수와 수업 사례 연수, 실천 역량 강화 직무연수에 적극 참여했고, 월드스쿨 수업 참관, 국제학교 워크숍 등을 통해 실제 IB 교육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전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직원과 학부모 공동의 교육 사명문을 수립하고, 리더십팀을 구성해 교육공동체 구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전문학습공동체 운영, 수업 성장의 날, 수업 장학 및 성찰 협의회 등을 통해 IB 수업 실천력을 지속해 강화했다.

교사 A씨는 “IB 수업을 준비하며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함께 탐구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유아의 생각이 확장되는 순간을 매일 마주하며 교육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낸 대구침산유치원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침산유치원은 올해 3월 1일 개원과 동시에 IB 관심학교로 지정됐고, 개원 5개월 만에 공식 승인을 받았다. 

침산유치원의 승인은 유아 중심의 탐구 기반 교육을 실천하는 국제적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학부모 신재빈 씨는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는 침산유치원과 IB 교육철학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침산유치원이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과 자율적인 성장을 경험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배움터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IB PYP 후보학교는 IB 본부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아직 해쳐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실행력과 평가 체제를 보완해야 한다.

이와 관련, 삼영유치원은 올해 9월 IBAP Regional Workshop 참가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침산유치원은 6개의 초학문적 주제를 기반으로 유아가 스스로 질문하고, 친구와 협력하며, 실생활과 연결된 배움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과 수업을 구성할 방침이다.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배우고, 함께 탐구하며, 스스로 자라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해 교육적 기반을 다져갈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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