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백 市 미래혁신실장 ‘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 설명회’ 투트랙 전략 추진… 복지부 평가지표 맞춰 추진단 확대도 이달 간담회·전문가 세미나 등 실질적 유치 절차 본격화
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 마련에 착수하며, 공모 절차에 대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대구시는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최운백 미래혁신실장 주재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관련 추진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 실장은 이날 “대구는 산업적인 지표에서 분명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설 경우 산업과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성공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며 “치의학연구원 평가지표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유치 추진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모 필요성 알리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공모 시 평가 항목에 맞춘 실행계획 수립이 핵심”이라며 “입지 여건, 산업 기반, 연구 역량, 인력 양성 등 각 항목별로 정량·정성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공약에 따라 천안이 유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 시당에서조차 확정된 공약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며 “공정한 절차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미 복수 지자체에서 ‘공모 방식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중점 추진 중인 ‘메디시티’와 ‘덴탈시티’ 구상과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초연구는 경북대 치과대학이, 응용연구와 사업화는 연구원이 맡는 구조로 연계가 가능하다”며 “산업과 중개연구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와 데이터 기반 AI 산업과의 접목 가능성도 전략의 일환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시장 부재로 인한 추진 동력 약화 우려에 대해서는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도 실무 중심의 전략 수립과 준비가 오히려 더 집중도 있게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적 이슈와는 별개로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28일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와 관련해 실무 전문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대구유치위원회, 대구정책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유치 논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공모 방식 전환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과거 특정 지역의 정치적 공약으로 추진되던 사업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로 전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이었다.
하지만 복지부의 사전 타당성 용역이 9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는 실제 공모 절차를 가정한 실무적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보유한 치의학 산업과 연구 인프라의 강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평가 지표별 대응 자료를 준비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 실장은 “현재 대구시의 추진단은 축소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복지부의 평가 지표가 공개되면 그에 맞춰 도시계획, 산업, 연구 등 각 분야 전문가 인력을 추가 투입해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8월 중 유치추진단 간담회와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제안서 작성에 착수하기 위한 기획위원회 구성 등 실질적 유치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