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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하위 대구FC, 강등 위기 속 팬·구단 갈등도 최고조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7-28 17:58 게재일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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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서포터스가 지난27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에서 구단을 비판하는 걸개를 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지난 27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대 1로 졌다. 

프로축구 최하위 대구FC의 연속 경기 무승이 무려 13경기(4무 9패)로 늘었다. 연속 경기 무승이 무려 13경기(4무 9패)로 늘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1위 수원FC와 격차는 11점으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이로써 대구는 12년 만에 강등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팬들이 대구 구단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대구 팬들은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내의 결과는 배신의 결말’, ‘프런트는 방관, 선수단은 방황’, ‘대구 더위는 참아도 대구 축구는 못 참겠다’, ‘무조건적인 지지는 없다’ 등의 비판 걸개를 걸었다. 킥오프 이후 3분여 동안 응원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이 전방에서 포항의 골문을 노렸고, 정우재, 라마스, 김정현, 이림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조진우, 김진혁, 우주성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최영은, 황재원, 장성원, 이진용, 정현철, 이용래, 지오바니, 에드가, 정재상이 대기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림 대신 황재원을 교체 투입했다. 포항도 이호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전반 보다 날카로운 모습으로 위협했다. 후반 18분 포항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호재의 슛이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이호재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을 완성했다. 대구는 추격을 위해 다시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추가 득점 없이 0대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대구 팬들은  “정신 차려, 대구”를 외쳤다. 선수단이 인사하기 위해 관중석을 향할 땐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 뒤 일부 팬은 축구장에 그대로 남아 구단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구단 관계자 일부가 나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팬과 구단의 대치는 세 시간 가량 계속됐다. 31일쯤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한 뒤 해산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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