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자율방재단 등 80명 주민 대피·구조활동 절차 점검 346개 취약지역 사전조사 완료
포항시는 지난 18일 산사태 피해에 대비한 대규모 민·관 합동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대송면 홍계리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남부소방서, 남부경찰서, 마을주민, 자율방재단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29개 읍·면·동장이 직접 참여해 현장 대응 능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훈련은 최근 집중호우와 잦은 태풍으로 대형화되는 산사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전 예방과 주민대피 체계 확립, 민관 협업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훈련은 실제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사태 예보 발령에 따른 상황판단회의 개최부터 시작해 주민 대피 결정, 거동 불편자·대피거부자·부상자 등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 방안, 피해 복구 절차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
참가자들은 주민 대피, 구조 활동, 응급 복구 절차 등을 직접 체험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또 각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도 재정비했다.
포항시는 우기를 앞두고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사전 점검도 완료했다. 총 346개소의 취약지역을 조사했으며, 산림 내 농지개간지, 벌채지, 산지 태양광 등 인위적 개발지역도 별도로 점검했다.
또한 산사태취약지역 내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석류 피해에 대비한 대피소도 재정비하는 등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앞으로 호우·태풍 예보 시마다 상황판단회의와 현장 예찰을 실시해 선제적인 주민 대피와 인명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산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주민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 민간조력자와 협력해 자력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대응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