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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마이스터고 졸업생, 상하이 기능올림픽 출전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7-03 19:00 게재일 2025-07-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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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출신 미르자 모히드 알리 씨
CNC/선반 분야 국가대표에 선발
미르자 모히드 알리.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2023학년도 졸업생 미르자 모히드 알리(20) 씨가 2026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WorldSkills 2026)에 CNC/선반 직종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전 세계 젊은 기술 인재들이 참가해 각국의 기술 역량을 겨루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능경연대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파키스탄 출신 부모를 둔 다문화 가정의 미르자 모히드 알리 씨는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이다. 그는 재학 시절부터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 태도로 학교에서 인정받았으며, 기능반 학생들 사이에서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친구’로 귀감이 돼 왔다.

미르자 모히드 알리 씨는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2023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1위)과 같은 해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2위)을 차지했다. 이 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202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으며, 현재는 현대중공업 기술연수원 소속으로 국가대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차 249.37점, 2차 245.22점을 기록하며, 2위와 10점 이상의 격차로 1위를 차지해 기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졸업 후에도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멘토링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기술과 인성 모두에서 모범을 보여주며, 다문화 학생들뿐만 아니라 기능계 후배들에게도 희망과 본보기가 되는 선배로 평가받고 있다.

미르자 모히드 알리 씨는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교의 명예를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일 대구일마고 교장은 “우리 학교는 우수 기능 인재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러한 교육적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가대표 선발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어 모교는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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