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곳 생태복원 확대…ESG 경영 본격화
포항에 본사가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민관 협력을 통해 블루카본 생태계 복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동시에 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포스코이앤씨는 15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인천광역시와 함께 인천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염생식물 식재 활동을 지난 12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각 기관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약 100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칠면초와 함초 등 염생식물 4000주를 심었다. 염생식물은 염분이 높은 갯벌이나 해안에서 자라며, 육상 식물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흡수한 탄소는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불리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소래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흰발농게 등이 서식하는 생태 보호지역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가을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생태교육과 염생식물 표본 제공 등 교육 콘텐츠 확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선재도 갯벌에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인천 영종도 폐염전과 전북 부안 줄포만 갯벌에 각각 1만 평 규모의 생태복원을 완료했다. 올해는 인천, 부안, 광양 등 3개 권역에서 총 2만 평 규모로 확대하며 전국 단위 생태복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블루카본 복원은 기후 위기 대응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라며 “포스코 그룹의 ESG 경영 이념 아래 관련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그룹은 2027년까지 해양 사막화 해역에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바다숲을 조성하고, 민·관·연 협력체계를 통해 수산자원 회복 및 블루카본 증진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