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형…19일까지 4회 걸쳐 포항 해녀 문화 현대적 계승 시도
포항시와 구평항권역 어촌신활력추진단이 소멸 위기에 처한 해녀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이달 11일부터 19일까지 구룡포읍 구평리와 장길리 일대에서 ‘구평해녀 아카이빙 아카데미 시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녀 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2)의 일환으로 해녀에 관심 있는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4회에 걸친 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해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리다이빙 기초 이론을 학습했다.
교육의 백미는 실제 바다에서 이루어진 물질 체험이었다. 한 교육 참가자는 “포항 해녀에 대한 관심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바다에서 체험해 보니 해녀라는 직업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해녀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녀 아카데미 설립과 교육과정 체계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해녀라는 전통 직업의 명맥을 이어감으로써 어촌의 정체성과 문화 자산 보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신배성 추진단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포항 해녀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전승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지속가능한 교육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평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최근 해양수산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으며, 향후 해양문화 보존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