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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 제조·수출입·소비 등 실물경제 ‘적신호’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12 18:11 게재일 2025-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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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중 실물경제 동향’ 발표
관광·수산·유통·부동산 등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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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은 포항본부에 따르면 4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전경

4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이 증가했지만, 철강 산단전체 생산은 감소했고, 관광과 수산업도 부진했다. 수출입 및 소비지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하며 지역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4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은 88만8000t으로 전년 동월보다 3.2% 증가했다. 반면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액은 1조2000억 원으로, 1차 금속(-4.6%)과 석유화학(-1.9%)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줄었다.

경주지역의 자동차 부품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관광지의 숙박객 수는 급감했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8%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31.8%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75.6%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숙박 유형별로는 콘도 및 리조트 이용객이 52.9%나 급감했다.

울릉도 관광객 수(3만7000명)는 28.0% 감소했고, 포항운하 방문객(-4.2%)과 크루즈 탑승객(-5.2%)도 줄었다. 전체적으로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0.7% 감소한 34만4000명에 그쳤다.

수산업도 부진했다. 4월 지역 수산물 생산량은 0.9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3% 감소했다. 어류(-42.4%)와 갑각류(-32.5%) 생산이 급감한 반면, 연체동물은 0.1% 소폭 증가했다. 다만 생산액은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4% 증가했다.

수출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4월 동해안 지역 수출은 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화학공업제품(-38.8%)과 기계류(-18.1%)가 크게 줄었고, 철강 금속제품은 1.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11.8%)과 경주(-16.0%)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7억 달러로 12.8% 줄었다. 화학공업제품(-52.4%)과 철강금속제품(-6.9%)이 감소했고, 광산물은 8.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12.0%)과 경주(-19.9%) 모두 감소했다.

유통 부문도 위축됐다. 포항·경주 지역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의복·신발(-5.4%)이 줄었고, 식료품(+1.1%)과 가전제품(+6.3%)은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선행 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3960만 달러로 1.1% 감소했다. 건축 착공 면적은 0.9만㎡로 95.9%나 급감했으나, 건축허가면적은 20.5만㎡로 78.1%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포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경주는 0.2%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포항(-0.2%), 경주(-0.1%) 모두 내림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등 주택 매매 건수는 7.8% 감소하며 거래 둔화가 지속됐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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