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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주 내 관세협상 조건 통보할 것”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12 09:05 게재일 2025-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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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여부 선택 형태의 서한 발송
“협상 시한 연장 불필요해” 일축
관세조치 조기시행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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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8일 이전이라도 각국에 서한을 통해 관세협상안의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기자단에게 말했다.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1~2주일 내 관세 조건을 담은 서한을 발송하겠다”라고 밝혔다. 

1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1일 오후(한국 12일 오전)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 15개국과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은 조만간 각국에 관세 조건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 서한을 보낼 것이며, 그 내용은 ‘이것이 거래다. 수용할지 말지는 각국의 선택’이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서한 발송 계획은 미국이 지난 4월 발표한 고율 관세 유예 조치의 만료일(7월 9일)보다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관세 조치의 조기 시행 가능성도 시사한 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조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 5월에도 “2~3주 내 관세율을 설정하겠다”라고 밝혔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 비슷한 ‘2주 예고’ 발언이 반복되면서 시장에서는 신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이 합의에 도달한 주요 무역협정은 영국과의 초기 협상 틀, 중국과의 관세 휴전에 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외환·금융시장도 반응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유로당 1.1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S&P500 주가지수 선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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