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매출액 증가율·영업이익률 모두 상승…중소기업 수익성은 소폭 하락”
2024년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이하 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의 수익성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에서 4.2%로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7%에서 5.2%로, 비제조업은 -1.2%에서 3.0%로 전환됐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운수·창고, 도소매업 등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8%에서 4.4%로, 중소기업도 1.4%에서 3.2%로 상승했다. 총자산 증가율도 5.4%에서 6.5%로 확대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8%에서 5.4%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5%에서 5.2%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3.3%→5.6%, 5.2%→6.3%)의 경우, 석유정제 및 전기장비 부문은 다소 둔화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체 지표를 견인했다. 비제조업(4.4%→5.1%, 3.6%→3.8%)도 전기가스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개선됐다.
대기업의 수익성(3.6%→5.6%, 4.8%→5.7%)은 크게 향상됐지만, 중소기업은 소폭 악화했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에서 4.6%로, 세전 순이익률은 3.4%에서 3.0%로 각각 하락했다.
수익구조 측면에서는 판매관리비 비중이 15.1%에서 15.7%로 소폭 상승했으나, 매출원가 비중이 81.1%에서 78.9%로 감소하며 전체 영업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영업외손익이 적자 전환됐음에도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더 크면서 법인세차감전이익률(4.5%→5.2%)도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102.0%에서 101.9%로, 차입금의존도는 28.7%에서 28.3%로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과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현금흐름은 다소 악화됐다.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은 업체당 평균 1억 원 순유출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80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재무활동에서는 12억 원 유입에서 9억 원 유출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보상비율(47.2%→50.8%)과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527.0%→588.7%)은 상승해,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 확보 여력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