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들은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다음과 같은 신뢰구축 수법을 쓰는 관계로 시간이 흐른 뒤 순식간에 당하기 쉽다.
△‘교수’를 사칭하고 ‘무료 재테크 강의’를 장기간 제공하며 신뢰를 구축한다.
교수를 사칭하며 텔레그램 채팅방 또는 자체 제작 웹사이트 등에서 무료 재테크 강의를 약 3~4개월 동안 매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때 교수사칭은 다양한 분야(AI, 데이터보안 등)의 실제 교수 이름을 도용하거나 영어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료 강의 사례로는 매일 저녁 7~10시에 강의를 진행하며 약 3개월간 80여개 강의 자료를 제공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엉터리 정보임에도 피해자들은 사기범들이 전문성이 있다고 오해한다.
한편, 사기범들은 ‘기존 회원 소개’로만 강의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일부 사기범들은 노인층, 주부, 학생 등을 타겟으로 하는 오프라인으로 강의도 개최했다.
△‘출석체크’만 해도 현금을 지급해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한다.
강의 출석 시 실제 소액(약 5천 원)을 현금으로 지급(장기 회원 확보를 위해 연속 출석 시 더 많은 출석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가짜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존 회원들을 장기간 유지시킴으로써 충성도(피해자들은 사기범이 잠적해 투자금을 편취하기 전까지 신고·제보를 꺼림)를 높이고, 더 많은 신규 회원도 확보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