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마감일 변경에도 지원 저조 수련병원 “인력난과 혼란 계속”
대구·경북 지역 수련병원들이 사직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가 모집에서 복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7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총 정원은 약 1100명에 달하지만 이번 추가 모집에서 전체 지원자는 10%가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날 접수를 마감했으나, 구체적인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병원 측은 “지원율이 매우 저조하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당초 27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적어 접수 기간을 하루 연장, 또 29일까지로 마감일을 변경했다. 두 병원의 정원은 총 378명이며, 28일 기준 지원자는 19명에 그쳤다.
앞서 26일 접수를 마감한 대구파티마병원은 정원 50명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경주 동국대병원은 28명 중 2명이 지원했다. 영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도 한 자릿수 지원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모집은 정부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의료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직한 전공의들이 수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다. 정기 전공의 모집과는 별도로 병원별 자율 전형으로 진행됐다.
한 지역 수련병원 관계자는 “떠났던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병원 현장의 인력난과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전공의 복귀 여부는 대선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