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를 대표할 랜드마크 될 것”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공모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05-26 13:53 게재일 2025-05-27 3면
스크랩버튼
4500억 투입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미래·친환경 비전” 
대구 북구청장 “국정과 시정 모두 공백… 잠시 ‘숨 고르기’ 해야”
Second alt text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포스터./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공모를 공고하고 건축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26일 밝혔다. 대구북구는 “설계공모를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대구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약 4500억 원을 들여 짓는 신청사의 예정 설계비는 142억 원이다. 옛 두류정수장 부지(달서구 당산로 176)에 대지면적 7만2023㎡, 연면적 11만695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설계 공모의 비전을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사’로 설정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은 물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대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랜드마크 건축물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건축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참가 등록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6월 26일까지다. 작품 제출 마감은 8월 26일까지다. 

제출된 작품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당선작이 발표된다. 이후 2026년 9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 대구시청 홈페이지 및 신청사 설계공모 공식 홈페이지(www.daegu-newcityhal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 필요한 공간 확보를 위한 증축이 가능하도록 할 것을 이번 공모 내용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또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방채 발생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신청사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공간이자 대구의 미래를 대표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유능한 건축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창의적이고 우수한 설계안을 많이 제안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배광식 대구북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 공모가 발표되자 곧바로 “설계 공모는 보류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배 청장은 “혼란스러운 국정과 대구 시정의 중심이 모두 공백인 상황에서 대구 미래의 상징을 결정할 신청사 설계 공모는 절차적 문제와 함께 차기 시정부에서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추가로 요구하는 상황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청사 설계 공모를 잠시 ‘숨 고르기’함으로써 이 사업이 직접민주주의를 통한 민주적 정당성이 강화되고 지방자치제의 취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