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연대로 이루어진 대규모 모금 활동
포항시가 한 달간 진행한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모금에 총 41억 원이 넘는 성금과 물품이 모였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 집중 모금 기간 동안 총 41억 521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이 모였다. 이 중 현금 성금은 39억 700여만 원이며 생필품 등 위문품은 약 2억 4400여만 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금은 경북 북부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것으로, 포항시는 과거 지진과 태풍 등 재난 상황에서 받았던 도움을 되갚는 ‘보은의 연대’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 대표 기업인 포스코그룹이 20억 원을 기탁하며 선도적 역할을 했고 이어 ㈜삼일가족이 1억 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시체육회 등 지역 주요 기관과 기업의 나눔이 이어졌다.
또한 청년단체, 종교계, 의료계, 교육계, 자원봉사단체 등이 한마음으로 성금과 구호 물품 마련에 동참했다.
죽장면, 신광면, 대송면 주민들은 과거 포항이 지진과 태풍 힌남노로 고통받았을 당시 전국 각지에서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공무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센터, 해병전우회, 보건소, 의료 인력 등 총 862명의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며 실질적인 현장 복구 작업과 의료 봉사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이웃돕기를 넘어, 과거 포항이 받았던 따뜻한 손길에 대한 진심 어린 응답”이라며 “포항 시민들의 정성과 연대의 마음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금된 성금과 물품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과 복구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