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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항로 개척 통한 ‘영일만항 활성화’… 포항의 미래 위한 희망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5-03-26 20:11 게재일 2025-03-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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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
서진국, 박춘순, 황병기, 신현자, 류영재 (위) 김미정, 노정구, 이상준, 이형, 김민규(아래)
서진국, 박춘순, 황병기, 신현자, 류영재 (위) 김미정, 노정구, 이상준, 이형, 김민규(아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5년 3월 정례회의’가 26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3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문화기관 간 협력 파트너십 구축·활용 현황을 점검해 문제점과 개선 방안 제시를

홈페이지 ‘오피니언’ 세션… 각 분야 전문가의 깊이 있는 의견 정독할 수 있어 유익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3월 13일 자 1면에 실린 ‘포항시, 북극 항로 개척 영일만항 활성화 시동’ 기사는 포항시가 북극 시대에 대비해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룬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포항시는 과거 형산강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철강 산업 도시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제철 산업의 단일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차전지 산업이 정부의 전국 선도 도시로 선정되고, 수소 클러스터 기반이 조성되면서 에너지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포스텍과 4세대 가속기 등을 기반으로 연구 중심의 대학을 유치하여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영일만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북방 교역을 통한 환동해 물류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핵심은 북극 항로 개척을 통한 영일만항 활성화다. 중국의 동북 삼성은 인구 1억5000만명으로, 동해안 진출을 위해 훈춘과 북한 나진·선봉 지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따라서 영일만항은 포항시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희망이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포항문화재단이 2025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구룡설화 뮤지컬 ‘꽝철이가 산다’라는 구룡설화 기반 뮤지컬로 선정되었다는 기사(3월 14일자 14면)를 잘 읽었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2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심의를 통해 최대 7000만원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문화재단은 포항북구청·문화예술팩토리 도시숲 일원에서 오는 4월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 성과공유전을, 4월 19일에는 장기면 일대에서 장기유배문화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도모한다. 포항 지역에는 모포줄다리기, 죽장 상여놀이, 수영포 수망굿 등 다양한 전통문화와 관련된 자료들이 연구되어 있다. 문화재단은 이러한 고유문화를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는 지역 문화기관 간 문화 협력 파트너십 구축 및 활용 현황을 점검해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바람직한 미래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3월 12일 자 1면에 게재된 ‘경주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 참석 확신’이라는 기사는 특별히 관심을 가질만한 보도였다. 주한미국대사 대리인 조셉 윤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꼭 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다. 그는 이날 세종연구소가 개최한 제7차 세종열린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을 확신한다”라고 말했으며, 또 중국이 내년도 APEC 의장국이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한다. 그의 예상이 실현된다면 어수선한 정국 탓에 추진할 수 없었던 정상외교를 안방에서 추진 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치 상황이 안정되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유튜브 구독 알고리즘과 온라인 뉴스매체의 난립으로 인해 지방 소식의 전달 경로가 취약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국 뉴스와 포항을 비롯한 경북 각 지역의 소식도 시의성 및 가독성 높게 전달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특히 경북매일 홈페이지 메인화면 오른편에 배치되어 각 분야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의견을 정독할 수 있는 ‘오피니언’ 세션을 통해 아주 수준 높은 내용의 정보를 접할 수 있어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것 같다. 제안하자면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길 바라며, 인터넷 기사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유익한 내용을 담기를 희망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소나무 중심 숲 불쏘시개 역할… 산림구조 개편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꼼꼼히 읽었다.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 그리고 불에 잘 타는 침엽수 위주의 산림 구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화를 키웠다고 한다. ‘소나무 중심 숲 구조’가 산불을 키웠다는 얘기다. 소나무는 송진을 포함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히 확산시키는 특징이 있다. 불에 탄 나뭇가지와 솔방울이 강풍을 타고 멀리 날아가면서 불씨를 여러 곳으로 옮긴다. 우리나라 산림의 36.9%는 소나무 중심의 침엽수림이다. 전문가들은 소나무 중심의 산림 구조를 개선하고, 불에 강한 활엽수를 중심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하니 곱씹어 볼 일이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3월 25일 자 19면에 실린 방민호 교수의 칼럼 ‘믿음과 정치’는 사람 사이의 믿음이 세상의 정치보다 어째서 더 무거운 것인가에 대하여 우리나라 교육계의 대표적인 석학의 고뇌가 담겨 있는 글이라 울림이 컸다. 그는 “사람의 삶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전제로 지난 3개월여 동안 과연 믿음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계속 생각했고, 믿음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 즉 믿을만한 사람들과 다른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며 당혹함을 느끼지만, 그는 그대로 오랫동안 숙고해 온 데다 특히 지난 3개월은 사태가 엄중한 만큼 별일 아니라고 쉽게 의견을 접어버릴 수도 없는 일이다.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다고 애써 생각한다는 그, 사랑이 없으면 아픔도 없는 까닭이다.

전국 동시다발 산불 원인이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실화… 참으로 어처구니없어

대왕고래, 해외투자입찰 돌입…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환상적인 결과 기대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이철우 지사 의성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라는 기사를 채 읽기도 전에, 상황은 급박하게 변하여 의성 지역 등의 산불은 세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의성군과 울주군, 하동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히 의성 지역의 산불은 국가지정 문화유산인 천년고찰 고운사를 덮쳐 가람 전체를 완전히 불태웠고, 고운사 입구에 세워진 최치원 문학관도 전소되고 사망자도 속출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축구장 수만 개 넓이의 산천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엄청난 재난인 산불 발생의 원인이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 실화라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3월 19일 자 2면에 실린 ‘안동시 202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이라는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02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경북 안동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평안이 머무는 곳, 마음이 쉬어가는 안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문 정신문화 등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2026년 한 해 동안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함께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교류하면서 아시아를 연결하는 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안동시의 문화교류 기반 구축이 타 시군과도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3월 25일 자 신문 6면에 게재된 ‘대왕고래, 6월 20일까지 해외투자입찰’ 제하의 기사가 관심을 끌었다. 한국석유공사가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시스템)에 공고한 바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렸던 2개 광구를 4개 조광구로 나누어 해외투자 입찰절차에 들어갔다고 한다. 동해 해상광구의 전략적 파트너 물색을 위한 입찰의 접수는 6월 20일까지이며, 7월 4일까지 평가 심사를 거쳐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 한다. 경제전문가인 에디터의 기사다운 것 같다. 모쪼록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환상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제주로 떠나볼까’라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가난하고 척박한 제주에서 바다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폭싹 속았수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자들의 빼어난 연기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요소는 드라마 속의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도 볼만하지만 1950년대 어촌마을의 풍경은 안동에서 촬영된 것이다.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에 위치한 호민지에 어촌마을집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호민지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위치한 저수지로,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산책 공간이다. 평탄하고 걷기 쉬운 둘레길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적합하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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