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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단백질 변형, 원하는 대로”… 암 치료 새 길 열리나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5-03-26 19:59 게재일 2025-03-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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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수 신소재공학과 교수·조혜성 박사 연구팀<br/>‘항체-약물 접합체’ 개발·특정 단백질 조절 등 치료 효과 극대화
(왼쪽부터) 오승수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조혜성 박사. /포항공대 제공

오승수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조혜성 박사 연구팀이 생체 환경에서 특정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변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디옥시옥사노신’이라는 화합물을 핵산 기반 분자 인식 물질인 압타머와 결합해 특정 단백질의 원하는 부위만 정밀하게 변형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또 살아있는 세포에서 암세포 주요 지표 단백질을 각각 동시에 선택적으로 표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생체 내 단백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암세포 성장 과정에서 해당 지표 단백질 수용체의 역할을 규명했다.

생체 환경에서 단백질의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자연 상태의 특정 단백질만 변형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특정 암세포만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암 조직을 선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생체 영상 기술, 그리고 특정 단백질을 조절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맞춤형 정밀 치료에 활용하는 등 암 진단과 치료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수 교수는 “이 기술은 단백질 기반 치료제와 생체 영상 기술, 표적 약물 전달 같은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성 박사는 “특정 단백질을 원하는 방식으로 정밀하게 변형할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항체 약물 결합체, 생명 메커니즘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 온라인판의 부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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