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텍, 3D 프린터로 당뇨 치료 플랫폼 개발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03-19 19:20 게재일 2025-03-20 12면
스크랩버튼
실제 췌장 구조 완벽하게 모사<br/>생체 병리적 반응 효과적 재현
장진아 교수, 김명지 연구원

장진아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생명공학과·IT융합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 김명지 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연구팀이 실제 췌장 조직에서 유래한 바이오잉크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당뇨 치료를 위한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췌장에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줄기세포를 활용해 췌도세포를 만들 수는 있지만, 이 세포들이 실제 췌장이 있는 환경에서처럼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실제 췌장 조직에서 유래한 세포외기질과 기저막 단백질을 포함한 바이오잉크를 만들고, 여기에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HICA-V’ 플랫폼을 제작했다.

이 플랫폼은 줄기세포로 만든 췌도세포와 혈관을 정밀하게 배치해 실제 췌장의 구조를 거의 완벽하게 모사했다. HICA-V 플랫폼에서 배양된 췌도세포는 인슐린과 결합단백질 발현이 증가하며 실제 췌도와 유사한 기능적 특성을 보였다.

또 당뇨병과 유사한 환경에서 염증의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는 등 생체 내 병리적 반응을 효과적으로 재현했다.

장 교수는 “이 플랫폼이 당뇨병 연구 및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췌도세포 이식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교육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