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실시설계 용역 입찰 <br/>이달말부터 설계 착수 등 나서
정부가 포항경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6개 공항의 항공 안전 핵심 시설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기초대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7일부터 17일까지 포항경주,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공항 등 6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발주기관이다.
이번 개선 작업은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시 사고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기초대가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치돼 있어 사고 피해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포항경주공항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위각 시설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입찰 절차를 통해 낙찰자가 확정되면 이달 말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설계가 완료된 공항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모든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실시한 전국 공항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이들 6개 공항과 제주공항 등 총 7개 공항에서 방위각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