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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수가 없네” 편의시설 태부족

이석윤기자
등록일 2025-03-09 20:04 게재일 2025-03-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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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엔 지역色 없는 편의점·도너츠 판매점·분식점·덮밥집 뿐<br/>플랫폼엔 대기 공간도 없어 ‘빈축’… 출장객 위한 업무공간 필요성도
포항역 플랫폼 모습. /이석윤기자

포항역 대합실내 편의시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기존에도 많은 이용객들로 붐볐는데, 올들어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서 더 많은 승객들이 포항역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서 출장차 포항에 왔다가 상경한다는 A씨는 “끼니때를 놓쳐 역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먹을만한 밥집이 없어서 그냥 가려고 한다”며 ”이런 규모의 역사내에 한식당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다른 역에 가보면 그 지역 대표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는 데 포항역에 그런 곳이 없는 것이 참 이해가 안된다”고 전했다

실제 역사내 푸드코트에는 편의점 1곳과 도너츠 판매점, 분식점, 덮밥집 뿐이다. 10년전 고속철 포항역이 개통될 당시의 편의시설과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8일 오후 가짓수가 적은 음식 메뉴와 협소한 장소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포항역 푸드코트. /이용선기자
8일 오후 가짓수가 적은 음식 메뉴와 협소한 장소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포항역 푸드코트. /이용선기자

이 공간의 면적은 240㎡로 3층 전체 면적의 7.8%에 지나지 않아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이용객들도 불편하고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 입점이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이차전지 관련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시민 C씨는 비즈니스 공간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포항역에는 출장을 위해 이용하는 회사원들이 많은 데, 가끔 급히 처리해야 급한 일이 생기면 업무를 볼 공간이 없어 난감한 적이 있었다”며 “작게라도 업무공간을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음료·커피자판기, 휴대폰 충전함 등도 대합실이 아닌 유리문으로 분리돼 있는 외진 공간 끝에 설치돼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플랫폼내 승객대기 공간도 없다. 삼척에서 포항으로 놀러왔다가 돌아간다는 한 가족은 “대합실에 사람들이 많아 플랫폼에서 기다리려 내려갔었는데 대기공간이 없었다”며 “다른 역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는 데 여기는 왜 없는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포항역 관계자는 식당과 관련해 “과거 포항역은 출발역이자 종착역이었다보니 식사하는 승객이 적어 민간 운영자가 메뉴를 한정해 그런 것 같다.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포항역이 경유역이 돼 이용자가 늘게 되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가철도공단 담당자가 플랫폼에 대기실 마련을 위한 현장을 확인하고 갔으며 빠른 시일내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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