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공단천서 유출 의심 신고 <br/> 현장 도착 당시엔 악취만 남아<br/>‘달서천하수처리장 유입’ 추정 <br/> 서구청 “원인규명 시간 걸릴듯”
대구염색산업단지 하천에서 지난 8일 염색용 염료로 추정되는 폐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서구청이 수습 중이나 원인 미궁이다.
9일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염색산업단지 폐수가 달서천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하는 관로에 염료로 추정되는 보랏빛 액체폐수가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을 찾은 서구청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서 신고 상황에 대해 확인했는 결과, 현재는 해당 물질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는 달서천하수처리장으로 다 흘러 간 것으로 판단되며,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과 함께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주민들의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최근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인을 빠르게 찾지 못하면 또다시 하천이 오염될 수 있다”라며 “관할 지자체에서 어느 공장에서 유출이 일어났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같은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주한 서구의원 역시 “당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악취가 심했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