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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지방보훈청 선정 1월의 현충시설로

황인무기자
등록일 2025-01-01 16:50 게재일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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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대구지역 현충시설로 선정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모습. /대구지방보훈청 제공
1월의 대구지역 현충시설로 선정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모습. /대구지방보훈청 제공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 대구지방보훈청의 1월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졌던 130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1907년 1월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온 국민이 참여했던 국권회복운동이다.

지난 1907년 1월 29일 대구 광문사 회의에서 서상돈이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했고, 김광제, 서상돈 등 대구지방의 애국지사들이 국채보상 취지문을 작성해 전국에 반포했다.

또, 1907년 2월 21일 대구 북후정에서 국채보상운동 대구군민대회를 개최했으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참여해 의연금을 냈다.

이후 서울, 평양 등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일제 통감부의 탄압으로 1908년 이후 쇠락해 국채보상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그동안 모집한 의연금은 민립대학 설립운동의 재정적 기초가 됐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전 국민이 자발적인 애국정신을 결집한 국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후세에 계승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1년 9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건립했다.

국채보상운동 관련 시설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과 대구콘서트하우스, 경북 고령 연조공원, 경북 상주 시민공원에도 국채보상운동기념비가 있다.

국채보상운동에서 여성의 역할도 눈부셨다. 여학생은 물론 가정의 부인에서 기생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성 못지않게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다.

그 중에서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는 비녀와 반지를 뽑고 깊이 숨겨뒀던 보석을 국채보상금으로 헌납함으로써 수많은 여성들이 참여를 이끈 기폭제가 됐다.

이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의 애국심과 구국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기념공원 내 국채보상운동 여성기념비도 설치됐다.

대구지방보훈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을 집중 홍보해 시민들이 현장 체험 및 역사 교육의 장소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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